저도 혼자 사시는 친정 어머님이 전화를 받지 않으시면 별일 없겠지 하면서도 마음이 많이 쓰입니다. 방문 돌봄을 받더라도 누군가 하루 종일 곁에 있을 수는 없습니다.
보건복지부는 2026년 10월 6일, 이런 돌봄 공백을 줄이기 위한 ‘복지·돌봄 AI 대전환 로드맵’을 발표했습니다. 집과 시설에 AI 기술을 활용하고 복지 상담도 더 쉽게 받을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입니다. 무엇이 달라지는지 살펴봤습니다.
1. 집에서 생활하는 어르신을 살피는 스마트홈
스마트홈은 집에서 받는 돌봄에 AI 기기와 장비를 결합한 모델입니다. 돌봄 종사자가 방문하지 않는 시간에도 안전과 건강 상태를 살펴,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일찍 알아차리는 것이 목표입니다.
평소 생활패턴과 건강정보, AI와의 대화 등을 함께 분석해 이상징후를 감지하고 필요한 서비스로 연결할 계획입니다. 여기서 ‘24시간 돌봄’은 사람이 하루 종일 곁에 있다는 뜻이 아니라, 기기를 통한 상태 관찰과 지원을 강화한다는 의미입니다.
2. 요양시설에서는 반복 업무를 줄인다
시설에서는 스마트 기저귀와 낙상·움직임 감지센서 등을 활용할 계획입니다. 종사자가 직접 순회하며 확인하던 상태를 기기로 함께 살펴, 이상 상황에 빠르게 대응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신체 부담이 큰 업무에는 돌봄로봇을 활용하는 방향도 포함됐습니다.
반복적인 확인과 기록에 드는 시간을 줄이면 종사자가 이용자의 말을 듣고 직접 돌보는 데 더 집중할 수 있습니다. 실제 효과는 시범사업을 통해 검증할 예정입니다.
3. 2027년 실증, 2028년부터 단계적 확대
2027년에는 400가구와 12개 시설에서 스마트홈·스마트시설 모델을 개발하고 실증합니다. 이후 2028년부터 공공 돌봄을 중심으로 단계적으로 확대할 계획입니다.
따라서 2028년부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지역과 기관에 따라 도입 시점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장기적으로는 노인에서 장애인으로 대상을 넓히고, 복지관과 주간보호센터 등에서도 활용할 계획입니다.
주요 추진 일정
▪️스마트홈·스마트시설 실증: 2027년 400가구·12개 시설
▪️공공 돌봄 중심 확대: 2028년부터
▪️AI 복지 상담: 2027년부터
▪️원클릭 신청 연계: 2029년
※ 발표된 계획 기준이며, 실제 이용은 사업별 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4. 복지제도 이름을 몰라도 상담받도록
2027년부터는 일상적인 말로 자신의 상황을 설명하면 생성형 AI가 맞는 복지서비스를 추천하도록 할 계획입니다. 제도 이름을 몰라 필요한 정보를 찾기 어려웠던 불편을 줄이려는 취지입니다.
예를 들어 ‘혼자 사는 부모님이 식사 준비를 힘들어한다’고 설명하며 도움을 찾아보는 방식입니다. 2029년에는 추천에서 원클릭 신청까지 연결하는 절차도 추진합니다. 다만 추천받았다고 지원 대상자로 바로 결정되는 것은 아닙니다.
5. 개인정보는 어떻게 다룰까
생활패턴과 건강정보를 활용하는 만큼 개인정보 보호도 중요합니다. 정부는 본인 동의를 바탕으로 복지·돌봄 정보를 조회하고 활용하는 ‘복지·돌봄 마이데이터’를 도입할 계획입니다.
사람의 개입과 감독, 설명 요구, 성능과 오류 점검 등을 포함한 AI 윤리 지침도 마련합니다. 이용자와 보호자는 어떤 정보를 수집하는지, 이상 신호가 생기면 누가 확인하고 도움을 주는지도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6. 지금 신청할 수 있을까
2026년 10월 7일 기준, 이번 보도자료에는 일반 신청 대상과 접수 방법, 이용료가 안내돼 있지 않습니다. 혼자 살거나 기초생활수급자라는 이유로 모두 무료 설치 대상이 된다고 볼 근거도 없습니다. 사업별 모집 공고를 확인해야 합니다.
당장 돌봄이 필요하다면 거주지 읍·면·동 행정복지센터에 현재 이용 가능한 지원을 문의해 보세요. 혼자 사는지, 식사나 이동에 어떤 어려움이 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상담에 도움이 됩니다.
돌봄의 빈 시간을 줄일 수 있을까
이번 계획에서 관심이 가는 것은 혼자 있는 동안의 변화를 조금 더 일찍 알아차릴 수 있다는 점입니다. 가족의 걱정을 덜고 현장 종사자의 부담을 줄이는 데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앞으로는 시범사업에서 어떤 효과가 확인되는지, 우리 지역에는 언제 도입되는지 살펴보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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